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화웨이가 구매한 일부 광고가 자사의 규정을 어겼다며 이를 삭제했다.
화웨이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지난달 미국 행정부로부터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목됐다.
화웨이가 자사 통신장비를 통해 중국 정부의 스파이 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이런 미국의 조치를 반박하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마케팅 광고를 최근 온라인에 게시했는데 페이스북이 이 중 일부를 정치적이란 이유로 삭제한 것이다.
삭제된 광고 중 하나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주까지 게재된 것으로, "정치를 기술과 결합하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이 광고에는 "우리는 새로운 장벽을 보고 싶지 않다.
무역이나 기술에서 그렇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통합된 글로벌 생태계다"라는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부회장의 발언이 인용돼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미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이 광고를 봤고, 특히 인도 지역에서 많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측은 사회적 이슈나 선거, 정치 관련 사안에는 누가 돈을 지불한 광고인지에 대한 경고문이 있어야 하는데 이 광고는 그런 경고문 없이 게재됐다고 삭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광고는 "화웨이는 최고의 사이버보안에 투자하고 법률적 데이터 보안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는 강력하고 입증된 실적을 갖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보안·사생활 국장 소피 바타스 등이 출연한 이 광고는 유럽 이용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삭제된 광고 중에는 또 유럽에 대한 미국의 정치 관여를 경고하는 내용의 르 몽드 신문 기사를 인용한 것도 있다.
페이스북은 이에 앞서 앞으로 출시될 화웨이 스마트폰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의 앱을 기본사양으로 탑재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미 행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기업 지정에 부응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