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가 5세대(5G) 이동통신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신고가로 치솟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5G 장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산네트웍스는 220원(2.53%) 오른 892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최근 1년 내 최고가다. 5G 시대를 맞아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다산네트웍스 주식을 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5G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통신 3사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모바일 백홀(무선기지국의 데이터를 모아 유선망으로 연결하는 장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초저지연 스위치 장비 매출도 늘 것이란 관측이다.

초저지연 스위치는 초고속 데이터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응답속도를 향상시켜주는 기술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초저지연 스위치 기술 수준은 국내 통신장비 업체 가운데 다산네트웍스가 가장 앞선다”며 “5G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차 등이 도입되면 초저지연 스위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기대되고 있다. 2016년 인수한 북미법인 다산존솔루션즈(DZS)는 올해 1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하나금융투자 전망치)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통신장비 업체 키마일의 실적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산네트웍스에 반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해외법인 실적 개선 등의 요인으로 올해 다산네트웍스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2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이 회사 주가는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009년(최고가 1만2500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