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9’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박천규 환경부 차관(세 번째), 허병길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판매사업부장(다섯 번째) 등이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신형 전기차 모델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친환경자동차 전시회 ‘EV 트렌드 코리아 2019’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두 번째), 박천규 환경부 차관(세 번째), 허병길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판매사업부장(다섯 번째) 등이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신형 전기차 모델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2025년 생산 차량의 65%에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입니다.”(주현영 포르쉐코리아 PR팀장)

“내년 한국에 전기차를 출시합니다. 판매 목표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 살 수 있는 차량의 5%로 잡고 있습니다.”(제임스 고 북경모터스코리아 사장)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일렉트릭' 첫 공개
코엑스와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친환경차 전시회 ‘EV(전기차) 트렌드 코리아’가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 먹거리가 될 신형 전기차를 일제히 선보였다. 외국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중심의 생산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GM 등이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처음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로닉 성능을 개선한 차량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71㎞로 기존보다 35.5% 늘어났다.

기아차는 전기차 ‘쏘울 부스터 EV’와 ‘니로 EV’를 전시했다. 쏘울 부스터 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86㎞로 기아차 전기차 중 가장 길다. 기아차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도 공개했다. 인공지능(AI)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감정을 읽고 음악과 온도·조명·향기 등을 최적화한다.

포르쉐 미션 E
포르쉐 미션 E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포르쉐코리아는 콘셉트카인 ‘미션 E’를 전시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비한 ‘E-모빌리티 전략’을 공개했다. 2022년까지 전동화 사업에 60억유로(약 7조8300억원)를 투자하고, 2028년 생산 차량의 89%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엔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국내에 출시한다. 올해 말까지 전국에 초급속 충전기 10곳, 완속 충전기 120곳을 마련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도 내놨다.

베이징차 EU5
베이징차 EU5
중국 전기차 업체의 공세도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의 수입 판매원인 북경모터스코리아는 이날 전기차 3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출시를 예고했다. 중형 세단 ‘EU5’,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5’, 소형 SUV ‘EX3 ’ 등이다. 북경모터스코리아 관계자는 “EX3와 EX5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501㎞와 415㎞로 뛰어나다”며 “예상 판매가격도 4000만~4300만원 수준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좋다”고 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EV 민간 보급 확대와 EV 문화 대중화를 위해 기획됐다. 환경부와 서울시 후원으로 오는 5일까지 열린다. 이밖에 한국GM의 쉐보레 볼트 EV, 닛산의 2세대 리프, 테슬라의 모델3 등도 전시돼 있다. LG화학과 삼성SDI, 모던텍, 씨어스, 그린파워 등 국내 전기차 충전기와 배터리 업체도 참가해 최신 기술을 선보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