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험개발원)
(사진=보험개발원)
전체 교통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지난해 어린이 피해자의 교통사고 비중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가 차지하는 교통사고 피해자 비중은 5.9%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으며 사망자 수 비중은 1.8%로 전년 대비 30.8% 줄었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활동량이 많은 5월~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5월과 휴가철인 8월에 집중됐다. 어린이 피해자 일 평균 비중은 월~금 11.6%, 토~일 20.9%로 주말이 약 2배 많았다.

사고원인별로는 신호위반 및 횡단보도 위반 사고가 많았으며 특히 횡단보도위반 사고는 평균(10.2%)보다 2배 이상(20.5%) 많았다.

차량 탑승 중 발생한 어린이 피해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성인을 포함한 전체 피해자(82.8%)와 비교할 때 어린이 안전벨트 착용률(71.3%)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어린이는 순간적인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적은 충격에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교통사고 위험에 취약하다.

현재 고속도로 및 자동차전용도로 뿐만 아니라 일반도로에서도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가 도입됐으므로 어린이의 차량 탑승시 반드시 안전벨트 착용을 확인해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의 상품자율화 조치 이후, 보험사별로 다양한 자동차보험료 할인상품이 개발·출시되고 있다. 보험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가 좀 더 안전운전하는 경향에 주목, 자녀할인특약을 판매 중이다.

장재일 자동차보험통계팀장은 "소중한 사회 구성원인 어린이가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책당국 및 보험산업 종사자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