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12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명운을 가를 표결을 시작했다.

충격이 적은 브렉시트 합의를 선택하게 될지는 물론 당초 계획대로 오는 29일 브렉시트가 이뤄질지도 의원들의 투표로 판가름나게 된다.
'브렉시트' 어디로…세계는 英 하원을 쳐다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1일 가장 논란이 됐던 안전장치(백스톱) 내용을 일부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새 합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받으면 29일 질서 정연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 의회에서 이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 딜 브렉시트’안, 브렉시트 일정 연기 방안 등이 차례로 표결에 부쳐진다.

숱한 논란을 부른 백스톱은 영국이 EU를 떠난 후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사이에 엄격한 국경 통제를 피하기 위해 영국이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임시방편을 뜻한다. 기존 합의안에선 잔류 시점을 못박지 않아 영국이 경제적으로 EU에 기약 없이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영국 의회는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