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12일 미국 2월 고용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를 하향할 명분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지난달보다 2만명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 18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며 "생산 부문에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같은 기간 3만1000명 감소했고 제조업은 4000명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고용 증가율이 둔화 추세에 접어든 것은 맞지만 고용 시장이 급격히 악화된 수준은 아니다"라며 "1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27.66달러로 지난달 보다 0.4% 증가하면서 임금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전반적인 노동시장 여건은 나쁘지 않지만 고용 증가율이 둔화되는 점, 임금 증가에도 물가 상승 가속화 우려가 높지 않다는 점은 감안하면 2월 고용지표는 Fed가 추가 긴축에 인내심을 가져야 할 명분을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 예정된 FOMC에서는 올해 점도표 하향 조정과 같은 온건한(비둘기파적) 입장이 확인될 것이라는 것이 DB금융투자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