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어머니 식당 손님들이 먹튀했습니다"…CCTV 공개하자 찾아와 결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체 손님을 받은 주인은 신이 났지만 시간이 흐른 후 한 명씩 차례차례 나가더니 결국 아무도 계산을 하지 않고 모두 가버렸다.
말 그대로 '먹튀(먹고 돈을 내지 않고 튀다. 도망갔다는 뜻)'였던 것.
어머니의 가게에 와서 일을 돕다가 일찍 귀가한 아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듣고 CCTV를 확인해봤다.
처음에는 4명이 자리에 앉고 3명이 추가로 와서 7만 원 어치 주문을 한 후 먹던 이들이 한 명씩 사라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네티즌들은 즉각 공분했다.
"1인당 만 원 씩만 내도 되는데", "표정들이 다들 밝고 도망가려는 사람들 같지는 않다. 다들 깜빡한 듯", "다른 사람이 했다고 착각했을 순 있지만 자기들끼리 확인도 안 하나?", "보는 내가 다 창피하다" 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글이 화제를 일으키자 결국 '먹튀' 손님들은 가게를 다시 찾았고 7만 원을 결제하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어머니가 그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피해가 막심했다. 돈을 받게 돼 감사하다"라고 글에 반응을 보여준 네티즌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상반기 8개 카드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2곳 중 1곳에 달하는 연매출 5000만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월평균 매출금액은 182만5000원으로 전년도 상반기 190만4000원보다 4.1%나 줄어들었다.
유통업이 8.2%나 감소됐고, 숙박업종 -8.0%, 요식(음식)업종 -5.6%, 의류업종 -5.1%, 가구업종 -4.8% 등 11개 업종 전체가 감소했다.
A씨는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지만 요즘 하루 30만 원 팔기도 힘들다. 7만 원을 못받았다는 사실에 절망할 만큼 장사가 요즘 어렵다"라고 하소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