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4천346명 공립 유치원·초등 돌봄교실 수용 예정

경북지역에서 4일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은 35곳으로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 191명은 인근 공립유치원 등에 배치됐다.
포항 35개 유치원 개학 연기…유아 191명 긴급돌봄서비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사립유치원 227곳 가운데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모두 35곳이다.

경북 다른 지역 사립유치원들은 모두 개학 연기를 철회했으나 포항지역 사립유치원 54곳 가운데 35곳이 개학을 연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회, 유치원장들과 지속해서 대화해 지난 3일 구미, 칠곡, 경산 지역 사립유치원들은 개학 연기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포항지역 사립유치원에서는 집단휴업 사태가 생겼다"고 말했다.

포항지역이 도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사립유치원 수가 많은 데다 한유총 지회를 중심으로 한 결속력이 다른 곳보다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포항 사립유치원 35곳 유아 4천537명에 대한 배치 계획을 세워 인근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돌봄교실 등 임시돌봄 기관에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포항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돌봄서비스를 신청한 유아 191명은 인근 공립유치원과 지원센터에 모두 배치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7시 포항 사립유치원에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경찰 인력 162명으로 구성한 현장지원팀을 보내 유아 배치를 진행했다.

개학이 연기된 사립유치원 유아들은 통원 버스 없이 부모와 함께 등원해 현장지원팀 안내에 따라 임시돌봄 기관으로 갔다.

임시돌봄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며 일부는 오후 7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다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해당 유치원이 정상 운영할 때까지 유아들은 임시돌봄 기관을 이용하게 되며 도교육청은 통원 버스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3일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에 시정요구서를 보낸 데 이어 4일 시정명령을 내린 뒤 응하지 않으면 5일부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4일 오전 포항 창포초등학교를 찾아 개학 연기 상황을 점검한 후 지역 사립유치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유치원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