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위기 롯데마트…'반값 공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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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밀린 대형마트 '할인경쟁'
롯데마트, 반값 노니주스
이마트, 반값 천혜향 내놔
신선식품 품질 차별화 나서
홈플러스도 내달 초특가 행사
롯데마트, 반값 노니주스
이마트, 반값 천혜향 내놔
신선식품 품질 차별화 나서
홈플러스도 내달 초특가 행사

대형마트 ‘반값’ 시리즈 공세

이마트는 이날 제주농협과 손잡고 ‘반값 천혜향’을 내놨다. 천혜향은 밀감류와 오렌지류를 교배한 품종이다. ‘향기가 천 리를 간다’는 이름처럼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천혜향은 감귤보다 가격이 두세 배 비싸 그동안 선물용으로 많이 팔렸다.

신선식품으로 온라인에 반격
두 대형마트가 반값 경쟁에 나선 것은 최근 실적 부진 탓이다. 이마트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53.1% 감소했고, 롯데마트는 8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올초부터 가격을 대대적으로 낮추고 상품 차별화를 꾀했다. 온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신선식품을 보강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1~9일 전복 한 마리를 파격적 가격인 990원에 내놨다. 평소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가격을 구현하기 위해 수조로 옮기는 대신 산소 포장을 하는 등 유통과정 전반의 혁신을 꾀했다. 삼겹살 생선 등 농·수·축산물을 집중적으로 할인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는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겠다는 뜻에서 품질의 품과 가격의 격자를 딴 ‘품격’이란 캠페인까지 했다. 전사적으로 채소 과일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 품질을 한 단계 높이는 작업에 나섰다. 동시에 가격이 저렴한 자체상표(PB) ‘온리프라이스’ ‘요리하다’ 등을 대대적으로 확장해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을 ‘가격 공세의 달’로 잡았다. 매년 3월 열던 행사를 이번에는 최대 규모로 한다는 계획이다. 매주 신선, 가공, 생활용품, 가전 등 상품군별로 돌아가며 초특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