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패션·뷰티업계 '핫 컬러'
황금빛 더해진 오렌지 톤의 산호색
마르니·사카이·메종 마르지엘라 등
올봄 신제품에 우아한 느낌 강조
"젊은 층, 독특한 색상에 관심↑"

화사하고 세련된 리빙코랄 패션
패션업계는 올봄 신제품부터 리빙코랄 색상의 의류, 가방, 신발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리빙코랄은 흔히 봐오던 기존의 쨍하고 밝은 산호색과 달리 은은한 느낌이 든다. 세련되면서도 우아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스웨덴 명품 브랜드 ‘아크네 스튜디오’는 이번 봄·여름 신제품으로 ‘유동성’을 주제로 한 의류를 출시했다. 화사한 리빙코랄색으로 재킷과 바지를 한 벌로 제작했다. 각각 입을 수도 있어 실용성이 높다. 안에는 대비되는 하늘색 셔츠를 입으면 개성있는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사카이’는 ‘지속적인 도전과 모험’이라는 주제로 비대칭적 디자인의 신제품들을 내놨다. 짙고 어두운 색상, 봄을 느끼게 하는 강렬한 형광색, 화이트, 선명한 주홍빛 코랄 등을 다채롭게 사용했다. 코랄색 니트와 블라우스, 바지는 발랄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준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올봄 ‘새로운 시대의 반란자’ ‘자기표현’ ‘자유와 진실’ 등을 표현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발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은은한 살구빛 코랄색 트렌치코트는 매혹적인 느낌을 준다. ‘스텔라 매카트니’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대담함과 여성성을 표현하기 위해 살구빛 코랄색 꽃무늬를 넣은 화사한 점프수트를 선보였다.
신발, 가방도 포인트로
의류뿐 아니라 가방, 신발 등 액세서리에도 리빙코랄 바람이 불고 있다. 너무 강렬한 색보다는 은은한 산호색을 사용한 브랜드가 많다.


‘안야 힌드마치’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가방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장식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기존에 레드 색상으로 출시했던 체리 모양의 장식을 리빙코랄색과 뱀가죽 무늬를 적용해 새로 선보였다. ‘마르니’는 부드럽고 섬세한 파스텔 톤의 리빙코랄 신발을 선보였는데 블루 색상과 골드 장식 등을 포인트로 넣었다.


미국 팬톤은 리빙코랄을 올해의 색으로 발표하면서 “긍정적이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간 본연의 정서를 반영한 색”이라고 설명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대감을 쌓고 친밀감을 구축하는 시대가 된 만큼 활기차고 자연스러운 리빙코랄을 활용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얘기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