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마그네슘 선도' 전남 순천시

민선 7기 순천시장으로 당선된 허 시장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순천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시민들이 함께 잘사는 것”이라며 “매년 1000만 명 가깝게 방문하는 ‘생태관광 1번지’라는 강점을 경제와 연계해 4차산업 시대 먹거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경제학을 전공한 뒤 노동문제연구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을 거쳤다. 지역 사회에선 경제·노동 전문가로 통한다.
허 시장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창업보육센터는 전자상거래와 한류,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2022년 개관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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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에 가칭 ‘마네클럽 인 순천’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등을 조성해 바닥 경제를 다지고, 청년 창업은 물론 기업이 머물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창업보육센터의 설립 목적”이라며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등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생태환경 속에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이 머물게 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기업 대표 및 직원들이 순천에서 보름 또는 한 달 동안 휴가를 보내도록 하겠다는 게 ‘마네클럽 인 순천’의 주 내용이다. 중국 베이징의 중관춘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다.
허 시장은 “기업인들이 순천의 생태환경을 누리며 일정 기간 머물면 투자자로 바뀔 수도 있다”며 “기업인들을 창업보육센터에서 아이디어를 내는 청년들과 결합해 창업과 투자가 맞물리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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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도시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허 시장은 “순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순천만의 맛과 멋, 풍광과 함께 시민들의 넉넉한 인심마저 느끼고 돌아가면 또다시 순천을 되찾지 않겠느냐”며 “모든 방문객이 순천시의 홍보대사가 된다면 지역 주민에게 돌아오는 이익도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 추세인 순천시는 생태라는 정주환경과 문화·산업적 강점을 가져 더 많은 사람이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라며 “‘순천형 창업 모델’을 발굴해 지역의 원천 경쟁력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