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조해주 임명 강행…한국당 "모든 국회일정 보이콧"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에 대한 임명(사진)을 강행했다.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는데도 인사를 밀어붙인 것으로, 이 같은 식의 장관급 인사만 여덟 번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지난달 21일 국회에 제출했으나 국회는 인사청문 기간이 지나도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았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를 준수하고 헌법기관인 선관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 후보자를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야당의 반발에도 조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2월 임시국회는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지금부터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발간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백서’에 공명선거 특보로 기재된 점을 문제 삼아 왔다. “정치 중립성 위반”이라는 얘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채익 한국당,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 후보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