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교육 소비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년층 사교육비 지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5년 국민 이전계정 개발 결과'에 따르면 민간교육 소비는 2015년 53조4760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1인당으로 보면 16세가 5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민간교육 소비 역시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3.6% 늘어난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다 2014년 마이너스로 전환, 2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반면 유년층의 민간교육 소비는 교육 소비 계정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유년층 민간교육 소비는 12조784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15∼64세의 민간교육 소비는 2011년 6.6% 늘어난 뒤 꾸준히 증가 폭이 줄면서 2015년(-1.2%)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저출산 등 인구 구조 변화로 유년층의 공공교육 소비 지출 총액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민간교육 소비 규모만 커진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저소득가구의 사교육비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2015년 국민 이전계정 소비 계정 중 공공교육 소비(정부 지원)는 53조69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 늘었다.

공공교육 소비는 6∼17세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인당으로 보면 공공교육 소비는 10세가 92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교육 소비 증가율은 2011년 14.7%를 기록한 이후 2012년 7.2%, 2013년 4.7%, 2014년 6.3%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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