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관 전망치 중 '최저'
수정된 성장률 전망 2.5~2.6%는 한국 잠재성장률(2.8~2.9%)에도 0.2~0.4%포인트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것은 경기 침체의 신호로 여겨진다. 연구원 전망은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올해 성장률을 한국은행, KDI, IMF는 2.7~2.8%로 보고 있다. 이들 기관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2.6~2.7%다.
연구원이 성장률 전망을 낮춘 주된 이유는 투자 부진이 심해진 데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설비투자지수 증감률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10월엔 9.4% 증가로 반등했으나 부진 흐름은 변함이 없다고 연구원은 봤다. 건설투자 역시 악화일로에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연구원은 올해 건설투자가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전망(-0.6%)보다 악화된 수치다. 설비투자도 10월엔 1.4% 증가할 것으로 봤으나 이번엔 0.6% 감소로 전망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감률은 내년에도 각각 -2.7%, 0.4%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 경기도 둔화되고 있다. 수출액 증가율은 올 8월 8.7%, 9~10월 7.3%, 11월 4.5%로 낮아졌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주요국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약해질 전망”이라며 “이런 영향으로 작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출이 올해 6.2%, 내년 3.7%로 축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올해 2.7% 늘어 작년(2.6%)보다 개선되겠지만 내년엔 2.4%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길어지는 고용 부진,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 빚 상환 부담 확대 등이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활력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규제개혁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