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날개 단 삼성 바이오시밀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온트루잔트, 佛·덴마크 공급 계약
임랄디도 영국서 이달부터 처방
유럽서만 올 매출 5000억 예상
임랄디도 영국서 이달부터 처방
유럽서만 올 매출 5000억 예상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 국가가 발주한 계약을 잇따라 따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프랑스 최대 병원연합체 입찰기관 UniHA가 발주한 입찰에서 1270만유로(160억여원)의 온트루잔트(사진) 납품 계약을 따냈다. 온트루잔트는 로슈의 유방암 치료용 항체의약품 ‘허셉틴’을 복제한 약이다. 이 입찰에서 오리지널 약인 허셉틴은 520만유로(66억여원)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덴마크 국가 전체 입찰에서는 온트루잔트의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덴마크 의약품 공식 입찰기관 AMGROS가 발주한 입찰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을 물리쳤다. 다른 제품보다 먼저 출시된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유럽에서 허가받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허쥬마, 암젠의 칸진티,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등이 있다.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1월 유럽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올 2월 허가를 받은 허쥬마보다 3개월 빨랐다. 온트루잔트는 덴마크에서 지난 9월부터 처방되기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덴마크를 시작으로 북유럽 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는 처방이 시작됐고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등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온트루잔트의 수주 실적이 더해지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유럽에서만 매출 5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달 유럽에 출시한 ‘임랄디’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협상을 끝내고 이달부터 처방된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암젠 등이 지난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5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미라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관건”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체계와 마케팅, 유통 역량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프랑스 최대 병원연합체 입찰기관 UniHA가 발주한 입찰에서 1270만유로(160억여원)의 온트루잔트(사진) 납품 계약을 따냈다. 온트루잔트는 로슈의 유방암 치료용 항체의약품 ‘허셉틴’을 복제한 약이다. 이 입찰에서 오리지널 약인 허셉틴은 520만유로(66억여원)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덴마크 국가 전체 입찰에서는 온트루잔트의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덴마크 의약품 공식 입찰기관 AMGROS가 발주한 입찰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을 물리쳤다. 다른 제품보다 먼저 출시된 퍼스트 무버(시장 개척자)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유럽에서 허가받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허쥬마, 암젠의 칸진티, 화이자의 트라지메라 등이 있다. 온트루잔트는 지난해 11월 유럽 최초로 허가를 받았다. 올 2월 허가를 받은 허쥬마보다 3개월 빨랐다. 온트루잔트는 덴마크에서 지난 9월부터 처방되기 시작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덴마크를 시작으로 북유럽 국가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는 처방이 시작됐고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등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온트루잔트의 수주 실적이 더해지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유럽에서만 매출 5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달 유럽에 출시한 ‘임랄디’도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와 협상을 끝내고 이달부터 처방된다.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류머티즘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암젠 등이 지난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내놓고 5조원 규모의 시장에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미라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게 관건”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체계와 마케팅, 유통 역량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