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석의 워싱턴인사이드] 美,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보안 위협…쓰지 말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장비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우방국가 정부와 통신업체 경영진에 화웨이 장비 사용시 생길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해 브리핑했다. 또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을 회피하는 국가에 대해 통신기술 개발을 위한 재정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업체가 스파이 활동을 하거나 인터넷을 차단하는 걸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5세대(5G) 통신장비 구입을 준비하고 있다. 5G는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고속 통신기술이다.
화웨이는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다.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2%다. 이어 핀란드 노키아(13%), 스웨덴 에릭슨(11%), 중국 ZTE(10%) 순이다. 화웨이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에서 3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선 점유율이 미미하다.
미국은 2012년 의회 보고서에서 화웨이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화웨에 장비 사용을 기피해왔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중국 통신장비를 쓰는 업체에 보조금을 제한하고 있다.
미 동맹국들도 화웨이를 견제하고 있다. 호주는 지난 8월 화웨이와 ZTE의 5G장비 사용을 제한했다. 영국은 지난 10월에 통신장비 시장 조사에 착수했는데, 시장에선 화웨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