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 가격이 김장철을 맞아 높게 유지되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건고추 600g의 주간 도매가격은 1만1720원이었다. 전월보다 4.9% 하락했지만 평년에 비해 약 50% 오른 가격이다.

소매시장에서도 1만7676원으로 평년(1만459원)에 비해 69%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건고추 가격은 생산량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고, 끝물 고추가 추가 출하되면서 이달 말부터 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파 등의 소매 가격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배추의 포기당 주간 소매가격은 3008원으로 평년(2135원)에 비해 40.9% 비싸다. 무 가격도 개당 1588원으로 전월보다는 1000원 이상 싸졌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200원가량 비싸다.

새우젓과 멸치액젓 등도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새우와 멸치 어획량이 줄어 전년보다 5~10%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aT는 올해 4인 가구(20포기 기준) 김장재료 비용이 지난해보다 2만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24만9937원, 대형마트는 26만725원이다.
[농수산물 시세] 건고추값 69% 올라…김장재료비 늘어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