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설사 증상이 있어도 초기 하루 이틀 정도까지는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위장에 해로운 물질이나 상한 음식이 들어왔을 때 가능한 한 빨리 바깥으로 내보내려는 생리적 반응에서 비롯된 것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독극물을 먹었을 때 일부러 토하게 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처럼 몸의 독소물질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설사를 하도록 하기도 한다.
이런 때는 일정 시간 설사 후 저절로 멎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치료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따뜻한 보리차 등을 마시며 충분한 휴식만 취해도 회복되는 사례가 많다.
복통이 심하거나 고름 형태의 점액 또는 출혈이 있으면 심각한 병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설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설사부터 멎게 하고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설사의 제일 흔한 원인은 병원성 생물체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비위생적인 음식이나 오염된 물을 먹고 발생하는 장염 등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소화가 안 되는 음식에 의한 설사로, 과식하거나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었을 경우다.
배가 차가워진 것도 설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때는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 설사가 멎는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아랫목에 배를 지지고 나니까 배탈이 나았다”는 얘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배를 따뜻한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반대로 열에 의한 설사도 있기 때문에 따뜻한 손으로 어루만져주는 게 옳은 것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