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수는 “기부는 필드 위에서 내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동기를 준다”며 “동갑내기 아내도 내게 ‘1억원을 기부하면 10억원, 100억원을 더 벌 수 있는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흔쾌히 기부에 뜻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동아제약 관계자는 “선수가 기부한다는데 후원사인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기부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박 선수는 그동안 우승상금의 일부를 떼어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이번 1억원 기부 결심은 지난해 신장병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장모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투석을 위해 통원하던 장모와 함께 병원을 자주 찾았을 때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신장 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린이재단을 택한 이유다. 그는 “아이들을 보면서 항상 기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상금왕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기부까지 하게 돼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