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혁신 신약과 맞춤의료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 스위스 로슈의
니코 안드레 글로벌 의학부 총괄 인터뷰
바이오시밀러 영향 커질 것‥그러나 혁신 신약이 성장 견인
빅데이터 혁신기업 인수하고 맞춤의료 분야에 투자
진단기술 강점 살려 종양 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니코 안드레 글로벌 의학부 총괄 인터뷰
바이오시밀러 영향 커질 것‥그러나 혁신 신약이 성장 견인
빅데이터 혁신기업 인수하고 맞춤의료 분야에 투자
진단기술 강점 살려 종양 치료 패러다임 바꿀 것
지난 12일 스위스 바젤 로슈 본사 맞은편에는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 생산 설비 증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로슈는 인근 노후 건물을 철거하고 이 일대를 거대한 ‘로슈 타운’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인 로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공세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하락이 예견됐다. 그러나 폐암 치료제 '티센트릭'과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 등 신약과 진단의학부문의 성장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로슈는 바이오의약품과 정밀의료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항암제 전문기업 ‘이그니타’에 이어 올 초 클라우드 기반의 암특화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플랫아이언 헬스’와 유전체 분석기업 ‘파운데이션 메디슨’을 인수했다.
니코 안드레 로슈 글로벌 의학부 총괄에게 바이오시밀러 이후 제약바이오시장의 변화와 로슈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등장이 로슈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로슈의 의약품들의 경우 출시 이후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을 보완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13년 이후로 로슈의 23개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s)로 지정됐다. 로슈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며 업계의 리더라는 점을 보여준다. "
▶ 퍼제타, 악템라 등 최근 출시한 신약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새롭게 집중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은 무엇인지 소개해달라.
"로슈는 미래 의학의 핵심인 바이오와 맞춤의료(Personalised medicines)의 리더로서 계속해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8년 동안 중증 난치성 질환 영역에서 13개 신약이 승인됐고 그 중 10개가 항암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3건의 혁신적 치료제를 지정받았다. 업계 최고의 수준이다. 혁신적 치료제는 생존을 위협하거나 매우 심각한 질병의 경우 기존 치료제 대비 최소 한 가지 이상 유의미하게 개선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초기 임상적 근거를 보유한 약물에 대해 부여된다.
로슈의 치료제 중에서는 티센트릭(Tecentriq, 면역항암제)이 3개 적응증(방광암, 폐암, 간암)에서, 알레센자(Alecensa, ALK 폐암표적치료제)가 2개 적응증(폐암 1차, 2차 치료)에서, 벤클렉스타(Venclext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가 4개 적응증에서 혁신 치료제로 허가됐다.
가싸이바(Gazyv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젤보라프(Zelboraf, 에드하임-체스터병(희귀 중증 혈액질환) 치료제), 폴라투주맙(polatuzumab,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엔트렉티닙(entrectinib, NTRK 융합 양성 고형 종양 치료제) 등도 있다." ▶ 2016년 기준 로슈의 진단사업부는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제약 성장률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로슈는 체외진단부문(in-vitro)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각국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한 예로 종양 환자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인 'Navify Tumor Board'를 소개하고 싶다.
이 시스템은 환자에 대한 종양 관련 회의(tumor board)나 다학제 위원회의 통합진료가 진행되는 동안 암 환자 케이스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간소화시켜준다. 이를 통해 의료진들은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이터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논의하고 선택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 최근 플랫아이언, 파운데이션메디슨 등 빅데이터 관련 기업을 인수했는데, 맞춤의료에 선제투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우리는 혁신적인 데이터 기술, 고급분석(advanced analytics), 바이오마커 등의 활용을 통해 환자들의 개별적인 생물학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 옵션을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맞춤의료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플랫아이언(Flatiron)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헬스케어 관련 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고,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은 종합 유전체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 환자의 최적화된 치료 옵션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같은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과 인수를 통해 의미 있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로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맞춤 의료를 통해 차세대염기서열분 (NGS)에 대한 개발 뿐 아니라 활용을 위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적인 진단기법을 통해 특정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달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엔트렉티닙 데이터에서도 이런 진단 기술이 암환자의 맟춤치료에 크게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슈는 연간 매출의 20% 수준인 10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어떻게 연구개발비를 배분하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로슈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은 혁신(innovation)이다.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R&D 분야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로슈의 전체 매출에서 R&D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돼 왔다. 로슈는 암과 면역학, 혈액학, 안과학, 신경과학과 감염성 질환 분야를 핵심 연구 영역으로 두고, 앞으로도 과학을 기반으로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니즈(medical unmet needs)가 큰 영역에서 성과를 낼 것이다."
▶ 로슈의 R&D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는지도 궁금하다.
"로슈는 유망한 후보물질이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혁신 네트워크(innovation network)를 구축했다. pRED(Pharma Research and Early Development), gRED(Genentech Research & Early Development)와 일본의 쥬가이(Chugai)는 그룹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150개 이상의 파트너 기관들이 이 혁신 네트워크에 참여해 다양한 방식의 연구를 시도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과 후보물질에 접근할 수 있다.
로슈의 혁신센터들은 글로벌 시스템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으며 (혁신 네트워크는) 가시성(visibility)과 측정지표(matrix)를 통해 관리된다. 이 네트워크 안에는 공통된 기준(standards)이 있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서도 모두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선도적인 IT 시스템을 통해 실험이 종료된 후에는 수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서나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로슈 시스템이 차별화되는 요인은 이 글로벌 그룹의 관리 방식에 있으며 또한 모든 참여자들이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과학 및 혁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에 있다." ▶ 2014년 한국의 임상시험팀이 글로벌 R&D 조직인 PDG 사이트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한국임상시험팀은 어떠한 성과와 발전을 이뤘는가?
"한국은 1997년에 임상전담부서가 본격 설립됐고 지난 20여년 동안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2014년 한국이 본사의 글로벌 R&D 전략 및 임상 프로젝트를 더욱 신속히 도입하고 주도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22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된 이후, 글로벌 R&D 전략의 실행 및 임상 유치에 있어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로슈의 글로벌 임상의 약 44%에 한국이 참여하고 있다."
▶ 면역항암제의 등장 이후 진단기술도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로슈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분야와 과제는 무엇인가? ?
"암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암에 대해 더 많은 것이 밝혀지면서 이제 우리는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 등 포괄적인 진단기술은 암환자를 위한 진정한 개인화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로슈는 진단기술과 혁신 의약품의 두 영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 의료 영역을 십분 활용해 전 세계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할 것이다."
바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인 로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공세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하락이 예견됐다. 그러나 폐암 치료제 '티센트릭'과 유방암 치료제 '퍼제타' 등 신약과 진단의학부문의 성장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의 우려 속에서도 로슈는 바이오의약품과 정밀의료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항암제 전문기업 ‘이그니타’에 이어 올 초 클라우드 기반의 암특화 빅데이터 분석기업인 ‘플랫아이언 헬스’와 유전체 분석기업 ‘파운데이션 메디슨’을 인수했다.
니코 안드레 로슈 글로벌 의학부 총괄에게 바이오시밀러 이후 제약바이오시장의 변화와 로슈의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등장이 로슈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로슈의 의약품들의 경우 출시 이후 빠르고 안정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의 영향을 보완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13년 이후로 로슈의 23개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s)로 지정됐다. 로슈가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며 업계의 리더라는 점을 보여준다. "
▶ 퍼제타, 악템라 등 최근 출시한 신약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새롭게 집중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은 무엇인지 소개해달라.
"로슈는 미래 의학의 핵심인 바이오와 맞춤의료(Personalised medicines)의 리더로서 계속해서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8년 동안 중증 난치성 질환 영역에서 13개 신약이 승인됐고 그 중 10개가 항암제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3건의 혁신적 치료제를 지정받았다. 업계 최고의 수준이다. 혁신적 치료제는 생존을 위협하거나 매우 심각한 질병의 경우 기존 치료제 대비 최소 한 가지 이상 유의미하게 개선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초기 임상적 근거를 보유한 약물에 대해 부여된다.
로슈의 치료제 중에서는 티센트릭(Tecentriq, 면역항암제)이 3개 적응증(방광암, 폐암, 간암)에서, 알레센자(Alecensa, ALK 폐암표적치료제)가 2개 적응증(폐암 1차, 2차 치료)에서, 벤클렉스타(Venclext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가 4개 적응증에서 혁신 치료제로 허가됐다.
가싸이바(Gazyva,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젤보라프(Zelboraf, 에드하임-체스터병(희귀 중증 혈액질환) 치료제), 폴라투주맙(polatuzumab,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엔트렉티닙(entrectinib, NTRK 융합 양성 고형 종양 치료제) 등도 있다." ▶ 2016년 기준 로슈의 진단사업부는 전년대비 7% 성장했다. 제약 성장률의 2배를 상회하는 수치다.
"로슈는 체외진단부문(in-vitro)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은 기대 수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각국 환자들과 의료진에게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한 예로 종양 환자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인 'Navify Tumor Board'를 소개하고 싶다.
이 시스템은 환자에 대한 종양 관련 회의(tumor board)나 다학제 위원회의 통합진료가 진행되는 동안 암 환자 케이스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을 간소화시켜준다. 이를 통해 의료진들은 치료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이터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치료 방안을 논의하고 선택하는데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 최근 플랫아이언, 파운데이션메디슨 등 빅데이터 관련 기업을 인수했는데, 맞춤의료에 선제투자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우리는 혁신적인 데이터 기술, 고급분석(advanced analytics), 바이오마커 등의 활용을 통해 환자들의 개별적인 생물학 특성에 최적화된 맞춤 치료 옵션을 개발하고 있다. 동시에 맞춤의료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플랫아이언(Flatiron)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헬스케어 관련 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고, 파운데이션 메디슨(Foundation Medicine)은 종합 유전체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통해 개개인 환자의 최적화된 치료 옵션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같은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과 인수를 통해 의미 있는 대규모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로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맞춤 의료를 통해 차세대염기서열분 (NGS)에 대한 개발 뿐 아니라 활용을 위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합적인 진단기법을 통해 특정한 유전자 변이가 발견되면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달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엔트렉티닙 데이터에서도 이런 진단 기술이 암환자의 맟춤치료에 크게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슈는 연간 매출의 20% 수준인 10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어떻게 연구개발비를 배분하는지, 앞으로 어떤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인지 궁금하다.
"로슈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은 혁신(innovation)이다.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R&D 분야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로슈의 전체 매출에서 R&D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돼 왔다. 로슈는 암과 면역학, 혈액학, 안과학, 신경과학과 감염성 질환 분야를 핵심 연구 영역으로 두고, 앞으로도 과학을 기반으로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니즈(medical unmet needs)가 큰 영역에서 성과를 낼 것이다."
▶ 로슈의 R&D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가?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점이 있다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떻게 조성하는지도 궁금하다.
"로슈는 유망한 후보물질이 개발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혁신 네트워크(innovation network)를 구축했다. pRED(Pharma Research and Early Development), gRED(Genentech Research & Early Development)와 일본의 쥬가이(Chugai)는 그룹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150개 이상의 파트너 기관들이 이 혁신 네트워크에 참여해 다양한 방식의 연구를 시도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과 후보물질에 접근할 수 있다.
로슈의 혁신센터들은 글로벌 시스템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으며 (혁신 네트워크는) 가시성(visibility)과 측정지표(matrix)를 통해 관리된다. 이 네트워크 안에는 공통된 기준(standards)이 있고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리스크와 기회에 대해서도 모두 공통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선도적인 IT 시스템을 통해 실험이 종료된 후에는 수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서나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예측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로슈 시스템이 차별화되는 요인은 이 글로벌 그룹의 관리 방식에 있으며 또한 모든 참여자들이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과학 및 혁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에 있다." ▶ 2014년 한국의 임상시험팀이 글로벌 R&D 조직인 PDG 사이트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한국임상시험팀은 어떠한 성과와 발전을 이뤘는가?
"한국은 1997년에 임상전담부서가 본격 설립됐고 지난 20여년 동안 다양한 임상시험과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2014년 한국이 본사의 글로벌 R&D 전략 및 임상 프로젝트를 더욱 신속히 도입하고 주도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22개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된 이후, 글로벌 R&D 전략의 실행 및 임상 유치에 있어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로슈의 글로벌 임상의 약 44%에 한국이 참여하고 있다."
▶ 면역항암제의 등장 이후 진단기술도 획기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로슈가 앞으로 중점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분야와 과제는 무엇인가? ?
"암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암에 대해 더 많은 것이 밝혀지면서 이제 우리는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 등 포괄적인 진단기술은 암환자를 위한 진정한 개인화 맞춤 치료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로슈는 진단기술과 혁신 의약품의 두 영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 의료 영역을 십분 활용해 전 세계 환자들의 건강에 기여할 것이다."
바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