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또 '최대 실적'…'후'스토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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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7兆…52분기째↑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 증가
프리미엄 브랜드 '후' 고공행진
연매출 2兆 대기록 달성할 듯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0% 증가
프리미엄 브랜드 '후' 고공행진
연매출 2兆 대기록 달성할 듯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에도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리는 등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차석용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5년 이후 14년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후’를 비롯해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후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 성장세 가팔라
LG생건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7372억원, 영업이익 2775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6%, 9.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작년보다 10.4% 증가한 207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내내 늘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490억원, 영업이익은 8285억원이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9.3%, 11.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이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라며 “국내 면세점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럭셔리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 숨, 오휘 등 3개 브랜드의 3분기 매출은 64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9% 늘었다. 특히 후는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45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매출(1조4200억원)을 넘어섰다.
차 부회장은 이달 초 다산경영상 시상식에서 “올해 후가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연매출 2조원을 넘는 것은 정말 놀랄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종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에서 승승장구해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K뷰티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 성장성 커”
LG생건의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도 화장품이 단연 압권이었다. 화장품부문 3분기 매출은 9542억원, 영업이익은 1840억원이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23.5%, 30.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생활용품부문은 3895억원의 매출과 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7.6%, 35.7% 줄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토레타 등 음료사업부문은 3935억원의 매출과 5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보다 각각 4.5%, 11.5%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생건 해외사업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사업에서 고가 화장품 비중이 70%를 넘고, 이 가운데 중국사업 비중은 90%에 달한다”며 “후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숨, 오휘, VDL, 빌리프 등도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등 국내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LG생건의 올해 3분기 화장품 면세점 매출을 374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5억원)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LG생건의 내년 매출은 7조원을 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생건의 올해 매출을 6조6617억원으로 전망하고 2019년 7조1136억원, 2020년엔 7조7742억원으로 추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차석용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5년 이후 14년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후’를 비롯해 고급 화장품 브랜드가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후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로는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럭셔리 화장품 성장세 가팔라
LG생건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7372억원, 영업이익 2775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6%, 9.8%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도 작년보다 10.4% 증가한 207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연속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내내 늘었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조490억원, 영업이익은 8285억원이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9.3%, 11.2%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숨, 오휘 등이 좋은 성과를 낸 덕분”이라며 “국내 면세점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럭셔리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 숨, 오휘 등 3개 브랜드의 3분기 매출은 640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6.9% 늘었다. 특히 후는 올해 3분기까지 총 1조454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연매출(1조4200억원)을 넘어섰다.
차 부회장은 이달 초 다산경영상 시상식에서 “올해 후가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연매출 2조원을 넘는 것은 정말 놀랄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종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에서 승승장구해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K뷰티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 성장성 커”
LG생건의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도 화장품이 단연 압권이었다. 화장품부문 3분기 매출은 9542억원, 영업이익은 1840억원이었다. 작년 동기보다 각각 23.5%, 30.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3%로 작년 동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됐다. 생활용품부문은 3895억원의 매출과 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보다 각각 7.6%, 35.7% 줄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토레타 등 음료사업부문은 3935억원의 매출과 5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보다 각각 4.5%, 11.5%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LG생건 해외사업의 성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사업에서 고가 화장품 비중이 70%를 넘고, 이 가운데 중국사업 비중은 90%에 달한다”며 “후가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데다 숨, 오휘, VDL, 빌리프 등도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등 국내 실적 전망도 밝다. KB증권은 LG생건의 올해 3분기 화장품 면세점 매출을 374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5억원)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라면 LG생건의 내년 매출은 7조원을 넘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생건의 올해 매출을 6조6617억원으로 전망하고 2019년 7조1136억원, 2020년엔 7조7742억원으로 추정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