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도 뭐하는지 몰라
홈페이지 등서 새 이름 공모
박주봉 중소기업옴부즈만(사진)이 중소기업 규제 개선을 협의하기 위해 각 부처와 관공서 등을 방문하거나 전화하면 자주 듣는 말이다. “90% 이상이 옴부즈만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중소기업옴부즈만은 2009년 7월 중소기업의 규제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외래어로 발음이 어려운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업무 추진에 애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옴브즈만이 겪은 해프닝도 있었다. 차관급 중소기업옴부즈만보다 훨씬 직급이 낮은 지방 공무원이 행사에 조금 늦었다고 옴부즈만을 훈계했다. 한 지방에선 시장이 나온다고 옴부즈만을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중소기업옴부즈만은 지난달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옴부즈만 명칭 변경과 조직 강화 등을 건의했다.
박 옴부즈만은 “옴부즈만이란 명칭이 낯설고 어려워 국민이 쉽게 인지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현재 조직으론 쏟아지는 중소·중견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건의를 받아들여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옴부즈만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소기업옴부즈만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새 이름을 공모했다. ‘중소기업 히어로’ ‘중소기업 민원해결사’ ‘중소기업 암행어사’ ‘중소기업 SOS’ ‘중소기업 신문고’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적당한 이름을 찾지 못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지원단 관계자는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해 아직 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