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로 기업교육 서비스 사업을 하는 멀티캠퍼스가 증시에서 날아오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멀티캠퍼스가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멀티캠퍼스는 4일 코스닥시장에서 350원(-0.74%) 내린 4만7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숨을 골랐지만, 이전 4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멀티캠퍼스는 지난 3월7일 3만500원(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54.75% 상승했다.

멀티캠퍼스는 삼성 내 유일한 교육 관련 회사다. 최대주주는 삼성SDS로 이 회사 지분 62.5%(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매출의 약 46%가 삼성에서 나온다. 지난 6월에는 삼성경제연구소와 2023년까지 글로벌 교육 플랫폼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334억원 규모)을 체결했다.

삼성이 8월 발표한 180조원 규모 ‘중장기 투자·고용계획’의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강동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계획에는 5년간 청년 1만 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멀티캠퍼스가 이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 규모를 약 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