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 2018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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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패션 민주주의' 표방하는 유니클로
혁신적 기술·컬러풀 니트로 심플 라이프 철학 이어간다
'패션 민주주의' 표방하는 유니클로
혁신적 기술·컬러풀 니트로 심플 라이프 철학 이어간다

세계 3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를 만든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지난 25일 프랑스 파리 주드폼 미술관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션의 중심지 파리에서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신개념 니트웨어 전시회를 처음 여는 것”이라며 “완성도에 집착하는 일본 고유의 장인정신, 유니클로 파리 연구개발(R&D)센터의 디자인이 만나 완성한 홀가먼트 니트”라고 강조했다.
“라이프웨어를 예술의 경지로”
유니클로가 파리에서 글로벌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랑스 ‘르 피가로’, 스페인 ‘GQ’, 미국 ‘엘르’, 중국 ‘CBN 위클리’ 등 19개국의 주요 패션 매체들이 참석했다.

‘패션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유니클로는 ‘자라’ ‘H&M’ 등 다른 SPA와 달리 ‘패스트패션’을 지향하지 않는다. 국적, 유행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 입을 수 있는 ‘라이프웨어’를 추구한다. 품질을 높이되 디자인은 심플하게, 색상은 다양하게 내놓는 이유다.

단순히 다양한 색상의 고품질 니트를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미래형 맞춤복 생산으로 확장한다는 의미에서 홀가먼트 니트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혁신의 거점…5개 R&D센터
유니클로는 도쿄 뉴욕 상하이 파리 로스앤젤레스(LA) 등 5개 도시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최신 패션 트렌드와 국가별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새로운 소재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2016년 유명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를 유니클로 파리 R&D센터의 아티스틱디렉터로 임명한 데 이어 여러 디자이너들과 협업을 이어가는 것도 ‘라이프웨어를 예술의 경지로 올려놓겠다’는 유니클로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유니클로는 ‘패션 성지’로 손꼽히는 파리 마레지구에 2014년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26일 찾아간 마레 매장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들로 붐볐다. 캐시미어 니트와 체크 셔츠, 경량다운 조끼를 구입한 르두안느 로안 씨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고 색상이 다양해 자주 온다”며 “특히 겨울용 기능성 의류들이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13억 개가량의 제품을 전 세계 3467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해 약 18조9437억원(2017년 8월 말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19개국에 진출했고 내년에는 인도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다.
파리=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