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 드라마의 원조 - MBC 종합병원 (1994)
'종합병원'은 서울 한강 병원 외과, 내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응급의학과가 신설되자 외과 전공의들이 파견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룡은 원조 휴머니스트 의사역을 맡았고 신은경은 외과 의사로 분했다. 특히 이 당시에는 외과에 여의사가 거의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신은경 캐릭터는 신선 그 자체였다. 이른바 '걸크러쉬'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 김정은 삭발 투혼 - MBC 해바라기 (1998)
▲ 김명민으로 시작해 김명민으로 끝났다 - MBC 하얀거탑 (2007)
또한 김명민은 '하얀 거탑'으로 그해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분 남자최우수상, 제43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이선균, 차인표, 송선미 등 많은 배우들을 재조명시켰다.
▲ '버럭 범수'의 탄생 - SBS 외과의사 봉달희 (2007)
▲ '갓지성'의 시작 - MBC 뉴하트 (2007)
▲ 한 단계 진보된 리얼리티 - KBS 브레인 (2011)
KBS '브레인'(2011)에는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 이성민이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뇌 질환 전문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속물 의사 이강훈(신하균)이 상극이던 김상철 교수(정재영)를 진정한 멘토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았다. '브레인'은 러브라인보다 사제지간의 정을 강조했으며 특히 사실적인 뇌 수술 장면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더해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신하균을 다시 한 번 '믿고 보는 배우'로 각인시켰으며 그 덕분에 신하균은 2011년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 사투리 쓰는 의사의 등장 - MBC 골든타임 (2012)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그동안 의학드라마가 전문성을 강조하다보니 모두 서울을 배경으로 했다. 하지만 '골든타임'은 사투리 쓰는 의사가 등장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 서번트 증후군 의사의 등장·美 ABC 방송 리메이크 - KBS 굿닥터 (2013)
▲ 한석규의 귀환 - SBS 낭만닥터 김사부 (2016)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는 다시 과거 의학드라마들의 정공법으로 돌아가 여러 인물들의 관계와 내적 감정에 집중했다. '디지털'보다 '아날로그'에 가까운 감성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해 대성공을 거뒀으며 결국 한석규는 이 드라마로 2016년 SBS 연기 대상을 수상했다.
▲ 병원 경영진이 주인공 - JTBC 라이프 (2018)
이전 의학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면 의학 지식을 갖춘 의료진과 의사들이 주된 주인공이었던 기존의 한국 의학 드라마와 달리 '라이프'는 병원의 전문 경영진에 해당하는 총괄 사장이 주인공 배역으로 나섰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모든 의학드라마들이 다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참패를 면치 못하고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의학드라마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리얼리티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탄탄해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서막을 연 '흉부외과'가 어떤 종영을 맞이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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