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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발행 막힌 신흥국… '디폴트'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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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기 채권 차환발행 '비상'
    신흥국들의 해외 채권 발행이 최근 급격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정부와 기업이 달러 채권을 발행하려고 해도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수를 꺼리고 있어서다.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 아르헨티나 등은 만기 채권의 차환 발행이 쉽지 않은 만큼 채무불이행(디폴트)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6~8월 3개월 동안 신흥국 기업들이 해외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280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급감했다. 신흥국 정부의 채권 발행도 같은 기간 212억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줄었다.

    6~8월 신흥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은 긴축발작(taper tantrum)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2013년 실적에도 못 미친다. 터키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데다 미국 등 선진국은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긴축발작은 선진국 긴축이 신흥국 통화 가치 및 증시 급락을 부르는 것을 말한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신흥국 통화 가치가 일제히 폭락했지만, 2016년 초만큼 저평가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날도 브라질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등이 달러에 비해 1%가량 떨어졌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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