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야간경기 조명 맡아
뉴욕 양키스 구장에도 공급
국내 민간·조달시장 본격 진출
무선 통신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KMW)는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경기장에 LED(발광다이오드) 스포츠 조명 2700여 개를 설치했다. 또 바이애슬론과 컬링 경기장에도 관련 조명이 사용됐다. 이 조명을 설치한 LED 사업부문이 지난 2월 마루라이팅이라는 이름으로 분사했다. 마루라이팅은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밝힌 기술력으로 조달시장과 일반 LED 시장 공략에 나선다.
◆LED 조명 덕분에 평창서 야간 경기
KMW는 지난 2월 국내 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루라이팅을 분사했다. 1997년 KMW에 입사해 대표를 지낸 유대익 대표(60)가 마루라이팅을 책임진다. LED 사업을 떼어낸 KMW는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제조 등 5G(5세대) 사업에 집중키로 했다.
◆유효광 경쟁사보다 30%가량 많아
마루라이팅의 기술력이 가장 필요한 곳은 축구장 야구장 등이다. 이 체육 시설에서 나오는 ‘눈부심 빛 공해’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빛 공해로 보는 피해와 관련한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마루라이팅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누설광을 크게 줄여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한다. 경쟁사 제품은 렌즈를 이용해 LED 빛의 방향을 조절한다. 이에 비해 마루라이팅은 LED마다 반사판을 붙인다. 유 대표는 “렌즈는 투명하다 보니 빛의 방향을 조절해도 원하지 않는 곳으로 빛이 많이 간다”며 “마루라이팅 제품은 불투명한 반사판을 써 원하는 곳으로 향하는 빛의 양(유효광)이 90%로 경쟁사 수준(60%)을 크게 웃돈다”고 강조했다. 상반기에 제품 판매와 관련한 인증을 모두 받고 본격적인 LED 조명 판매에 나섰다. 유 대표는 “하반기부터 조달시장과 민간 시설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하겠다”고 말했다.
동탄=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