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미주라' 또는 '비스포크'… 맞춤복 서비스도 취향대로 즐겨라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몸에 꼭 맞는 슈트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두 종류의 맞춤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맞춤 방식의 ‘수 미주라(SU MISURA)’는 원단 종류와 스타일, 부자재 등을 골라 나만의 한 벌을 완성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정장뿐 아니라 캐주얼한 외투, 데님, 스니커즈까지 다양한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수 미주라 서비스는 제냐의 장인들이 개개인 체형과 개성을 고려해 ‘럭셔리 레저웨어’를 제공한다. 원하는 스타일과 원단 소재, 부자재 등을 골라 나만의 조합을 완성할 수 있다. 가죽 재킷과 스웨이드 재킷, 트리플 스티치 스니커즈 등 캐주얼한 제품도 수 미주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죽 태그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 재킷 안쪽에 부착하기 때문에 고급 맞춤복을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선물용 수요도 많다. 스니커즈 역시 원하는 가죽 종류와 색상, 끈 등을 고를 수 있다. 이니셜은 음각으로 새겨준다.

수 미주라보다 더 정교한 1 대 1 맞춤 서비스도 있다. ‘비스포크 서비스’다. 장인(匠人)들이 손수 200여 개 과정을 거쳐 한 벌을 완성하는 최고급 맞춤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급 맞춤복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세상에 단 한 벌인 최고급 맞춤복을 갖고 싶을 때 주로 애용한다고 한다. 지난해 이탈리아 밀라노 매장에 첫선을 보인 비스포크 아틀리에는 장인이 1 대 1로 맞춤복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스포크 서비스는 원단 선택부터 마감까지, 100% 소비자가 고를 수 있다. 200여 개 단계를 거치면서 약 150개의 조각을 맞춰 옷을 제작한다. 한 벌을 완성하는 데 75시간이 걸린다. 슈트뿐 아니라 스포츠웨어 가죽제품 니트 신발 등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슈트 재킷 코트 등 외투는 900여 개의 원단, 셔츠는 230여 개 원단 중에 선택하면 된다. 장인이 가장 적합한 원단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선택하는 게 어렵진 않다. 이탈리아 트리베로에 있는 제냐의 라니피치오 공장에서 직조한 최고급 원단들이다. 여러 차례 수정 및 가봉 과정을 거치는데 과정마다 추가로 수정을 요청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