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50代 여성 교육 사령탑… 정책기조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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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재선 의원
국회 교문위 활동한 교육 전문가
김근태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
수능 중심 정시전형 확대 소신
유 후보자 "무거운 책임감 느껴"
국회 교문위 활동한 교육 전문가
김근태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
수능 중심 정시전형 확대 소신
유 후보자 "무거운 책임감 느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55)는 ‘문재인 정부에서 언젠가는 입각할 정치인’으로 꼽혀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가장 촉망받는 차세대 여성 정치인인 데다 여의도 입성 이후 줄곧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교육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50대 중반·재선 의원인 유 후보자를 고용노동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사회부처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로 발탁한 것은 적잖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첫 여성 사회(교육)부총리 ‘파격’
유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의 사회부총리 지명은 두 가지 면에서 이례적이다. 우선 2000년 교육부가 부총리 부처로 승격된 이후 여성이 부총리로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 김숙희 장관, 박정희 정부 시절 김옥길 장관 등 여성이 교육수장을 맡은 적은 있었지만 당시 교육부는 부총리 부처가 아니었다. 재선 의원이 사회부총리로 지명된 것도 지금까지의 관행을 깬 것이다. 과거 정치인 출신으로 교육수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우여 전 부총리 등은 임명 당시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이었다.
교육계에서는 그러나 유 후보자에 대해 “정치인 중 교육분야에 대한 경험·전문성·열정 등을 두루 갖춘 인물 중 한 명”이란 평가가 나왔다. 유 후보자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약 6년간 줄곧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여의도 입성 직후인 2012년 8월에는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내에 ‘반값등록금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 동료 의원은 “국회 입문 후 교육분야 상임위에서 6년간 전문성을 쌓아왔고 여성이라는 점, 대선 후보 대변인, 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지내 정책 소통능력을 갖춘 점 등을 고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 후보자가 교문위에서 활동한 것은 교육 분야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유 후보자는 학창 시절 꿈이 교사였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 입학한 것도 교사가 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실체를 알게 된 뒤 학생운동에 투신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노동운동을 했다.
유 후보자는 2002년 고(故)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19·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그는 19대 국회 시절인 2014년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22명이 만든 정치행동그룹 ‘더좋은미래’의 간사로 활동할 정도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교육분야 난제 풀 수 있을까
유 후보자 앞에는 그러나 적잖은 난제가 쌓여 있다. 교육분야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80%대로 고공행진할 때도 국민의 정책 지지도가 30%에 그칠 정도로 현 정부의 가장 실패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약 1년에 걸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작업을 벌이고도 현행 제도와 사실상 별 차이가 없는 결과물을 내놓아 교육부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양쪽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을 금지하려 했다가 여론의 강한 반발에 밀려 시행을 유보했고, 고교학점제와 고교내신절대평가 등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은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 유 후보자가 정치인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산적한 난제들을 돌파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 후보자가 교육수장에 오르더라도 현행 교육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분야 국정과제를 만드는 데 직접 관여한 데다, 대입정책과 관련해선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 확대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후보자는
△1962년 서울 출생
△송곡여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졸업
△이화여대 공공정책학 석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우석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한신대 외래교수
△한반도재단 사무국장
△19대·20대(경기 고양시 병) 국회의원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50대 중반·재선 의원인 유 후보자를 고용노동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사회부처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로 발탁한 것은 적잖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첫 여성 사회(교육)부총리 ‘파격’
유 후보자는 이날 “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의 사회부총리 지명은 두 가지 면에서 이례적이다. 우선 2000년 교육부가 부총리 부처로 승격된 이후 여성이 부총리로 지명된 것은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 김숙희 장관, 박정희 정부 시절 김옥길 장관 등 여성이 교육수장을 맡은 적은 있었지만 당시 교육부는 부총리 부처가 아니었다. 재선 의원이 사회부총리로 지명된 것도 지금까지의 관행을 깬 것이다. 과거 정치인 출신으로 교육수장을 맡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우여 전 부총리 등은 임명 당시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이었다.
교육계에서는 그러나 유 후보자에 대해 “정치인 중 교육분야에 대한 경험·전문성·열정 등을 두루 갖춘 인물 중 한 명”이란 평가가 나왔다. 유 후보자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약 6년간 줄곧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여의도 입성 직후인 2012년 8월에는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내에 ‘반값등록금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한 동료 의원은 “국회 입문 후 교육분야 상임위에서 6년간 전문성을 쌓아왔고 여성이라는 점, 대선 후보 대변인, 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지내 정책 소통능력을 갖춘 점 등을 고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유 후보자가 교문위에서 활동한 것은 교육 분야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유 후보자는 학창 시절 꿈이 교사였다.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에 입학한 것도 교사가 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러나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실체를 알게 된 뒤 학생운동에 투신했고, 대학 졸업 후에는 노동운동을 했다.
유 후보자는 2002년 고(故) 김근태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19·20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그는 19대 국회 시절인 2014년 개혁성향 초·재선 의원 22명이 만든 정치행동그룹 ‘더좋은미래’의 간사로 활동할 정도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교육분야 난제 풀 수 있을까
유 후보자 앞에는 그러나 적잖은 난제가 쌓여 있다. 교육분야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70~80%대로 고공행진할 때도 국민의 정책 지지도가 30%에 그칠 정도로 현 정부의 가장 실패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약 1년에 걸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작업을 벌이고도 현행 제도와 사실상 별 차이가 없는 결과물을 내놓아 교육부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양쪽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교육을 금지하려 했다가 여론의 강한 반발에 밀려 시행을 유보했고, 고교학점제와 고교내신절대평가 등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은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 유 후보자가 정치인 특유의 친화력과 추진력으로 산적한 난제들을 돌파해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유 후보자가 교육수장에 오르더라도 현행 교육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교육계에서는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사회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교육분야 국정과제를 만드는 데 직접 관여한 데다, 대입정책과 관련해선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 확대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은혜 부총리 후보자는
△1962년 서울 출생
△송곡여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졸업
△이화여대 공공정책학 석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위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우석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한신대 외래교수
△한반도재단 사무국장
△19대·20대(경기 고양시 병) 국회의원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