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김철휘 대진애니메이션 대표, 손쉽게 3D 애니메이션 만드는 통합 플랫폼
김철휘 대진애니메이션 대표(사진)는 다양한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장르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엔 2차원(2D) 이미지의 3차원(3D) 모델링, 안면 특징 추출, 동작 자동 생성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기존 복잡한 제작 공정을 통합한 이 플랫폼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소개했다. 기존에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나 어린이를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지만 이는 단순한 게임 콘텐츠만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한 통합 플랫폼에선 애니메이션 제작 도구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 창작자들이 생산한 애니메이션 리소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여러 유형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 중 콘티·레이아웃·원화 과정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촬영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단기간에 창작 작품의 연출 방향을 잡을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업계의 일본 외주 제작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봤다. 새로운 시장인 중국으로 눈을 돌렸지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한·중 외교 문제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김 대표는 “남의 작품만 만들었던 회사, 요동치는 환율에 희비가 엇갈렸던 회사에서 탈피하고자 콘텐츠 기술개발 사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