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전형에서 블라인드 평가
탈락자에 '위로 메일'도 보내
2~5개월 '맞춤형 인턴십' 운영
SK텔레콤은 ‘좋은 면접위원이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부터 채용 면접위원 교육을 시작했다. 면접위원 참여자는 전체 직원의 10%에 가까운 400명으로 대부분 팀장이나 직무전문성을 지닌 고과 우수자였다.
회사는 외부 전문가를 통해 3단계 총 28시간에 걸쳐 △면접 평가법 △면접의 오류 △행동사건면접(BEI) 이해 △모의면접 등의 교육을 통해 ‘전문 면접위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연회 SK텔레콤 기업문화센터장(전무·사진)은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함께 도덕성을 갖춘 이들을 선발해 집중 면접교육을 했다”며 “앞으로 600명까지 면접위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훈련된 면접위원 170명은 올 상반기 인턴채용에서 면접대상자 200명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집중 평가했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지원자들에게 “떨어져도 후회는 없었다” “한 사람을 뽑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등의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채용 과정마다 합격자뿐 아니라 탈락자에게도 시간과 공을 들인다. 채용 기간 이메일(sktrecruiter@sk.com)을 통해 지원자들의 궁금증에 24시간 응대하는 것은 기본이며, 탈락자에게는 ‘위로의 메일’을 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상반기 면접 때는 전 직원에게 받은 ‘응원 메시지’가 취준생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원자 김모씨는 “면접장 입구에서 ‘나도 됐다! 너도 반드시 된다!’란 희망의 메시지를 보고 힘을 얻어 면접을 잘 보게 됐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구직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근무형 인턴십 ‘T웍스’도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국 25개 대학의 2~3학년생 250명을 대상으로 2개월, 3개월, 5개월 과정을 자신의 여건에 맞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인턴 선발 과정도 전적으로 대학에 맡겨 ‘산학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인턴들은 단순 업무가 아닌 현업을 똑같이 수행하면서 직무를 알아가고 있다. 문 센터장은 “직무 중심의 채용 트렌드에 맞게 취준생들이 직무에 대해 명확히 이해한 뒤 구직에 나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