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상설조직체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전경련 남북경제특위 지휘… 한반도 新경제지도 밑그림 그린다
전경련은 29일 “정 회장은 남북한 경제 협력의 상징인 범현대가(家)의 일원으로 남북 경제 교류에 대한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며 “HDC가 북한 경제 개발의 필수 요건인 도로, 철도,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와 정 회장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심점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 북한 경제 재건 지원, 남북 기업 간 상호 협력 관련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오는 9월께 정부에 실행 방안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급진전하자 4월부터 기존 전경련 통일경제위원회를 확대·재편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그 후신으로 남북경제교류특위를 출범키로 했다.

특위에는 국내 주요 기업 및 북한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특위를 중심으로 남북 경협 관련 기업체 의견 수렴, 남북 경제 관계 정상화를 위한 국제 사회 여론 형성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