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골 자연휴양림에서 산림욕… 달떡·한과 만들고 판소리 한마당
전북 남원 달오름마을은 흥부전과 달오름을 테마로 한 농촌전통 체험마을이다. 야외무대와 전통놀이 체험장이 있어 그네와 널뛰기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달오름마을은 마을터가 동쪽을 향하고 있다. 달이 뜨면 정면으로 빛을 받아 색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1380년 이성계 장군이 황산에서 왜구 우두머리인 아지발도를 물리치기 위해 기다리는데 어두워 적을 분간조차 할 수 없어 기도를 드리자 보름달이 떠 대승을 거뒀다는 일화가 있다. 이 이야기를 따 마을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향토식품가공체험장(농특산물판매장)에서는 야콘을 활용한 한과 만들기와 달떡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흥부골 자연휴양림이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흥부전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타기 체험을 한 뒤 마을만의 독특한 흥부잔칫밥을 맛볼 수 있다. 흥부전에서 가난한 흥부가 박에 밥을 비벼 먹었듯 커다란 박에 오색찬란한 채소와 밥을 비벼먹는 게 흥부잔칫밥이다.

남원이 판소리의 고장인 만큼 판소리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기체조와 물놀이 등을 즐기다 밤에는 풍등 날리기도 해볼 수 있다. 주변에는 지리산 덕두봉, 바래봉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볼 수도 있다. 이성계 장군이 보름달 덕분에 아지발도를 활로 쏴죽인 장소인 피바위도 유명하다.

숙소는 펜션 형태이며 4인 기준 1박에 5만원이다. 총 2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주차장에는 차를 20대 댈 수 있다. 문의 (063)635-2231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