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테이] 서운산 둘레길 2시간 걷고…안성팜랜드서 가축 공연
경기 안성의 서운산 자락에 있는 인처골마을은 전통 사찰과 계곡이 어우러진 곳이다. 아늑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인처골마을이란 이름의 유례도 특이하다. 옛날 어느 선인이 정착한 뒤 어진 사람이 많이 살게 돼 어질 인(仁), 곳 처(處)를 사용해 ‘인처골’이라 불린다. 인처골마을 둘레길을 걸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을 느끼면 이름의 유래를 느낄 수 있다.

인처골마을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봄이면 봄나물을 수확하고 컵케이크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여름에는 매실을 따고 물고기를 잡는다. 가을에는 인처골마을의 대표 특산물인 거봉포도를 수확해 포도 푸딩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겨울이면 메주를 빚고 김장을 담그는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사계절 언제든 허수아비를 만들고 마차를 타며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와인과 주스를 마시며 족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겨울을 제외하고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또한 거봉에서 추출한 원액과 포도씨에서 추출한 기름 등으로 천연 포도비누를 만드는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마을에서 준비한 쑥가루 쌀가루를 이용해 떡케이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인처골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는 서운산 둘레길이다. 두 시간 남짓 걸리는 평탄한 둘레길을 걸으면 선선한 바람을 즐길 수 있다. 자연의 정취도 한껏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근처 안성팜랜드에 들러 다양한 가축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야외 공연장에서 다양한 가축의 환상적인 공연을 볼 수 있다. 목동이 돼 양치기가 돼 볼 수도 있다.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숙박은 5인 기준 5만원이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