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지속 성장 비결
대학가엔 도시락·저가 생필품
관광지엔 외국인 겨냥한 상품
2020년 매출 1조엔 넘어설 듯
일본에서 쇼핑해본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유통 천국 일본에서 백화점, 편의점 등 여기저기 헤매고 다녀봐야 어차피 가장 싼 물건, 다양한 제품은 돈키호테에 다 모여 있다는 얘기다.
성공 비결은 도매에서 버려질 물건을 사와 파격적으로 싸게 내놓는 가격, 압도적으로 많은 상품 종류, 매대가 엉망인 것처럼 널브러진 ‘정글 디스플레이’, 심야영업 등이다. 그중에서도 400여 개 매장의 차별화된 디스플레이가 가장 큰 성공 비결로 꼽힌다.
돈키호테는 99㎡가 조금 넘는 작은 규모의 ‘소라돈키’부터 9900㎡ 정도인 ‘메가돈키호테’까지 매장 규모가 다양하다. 매장별로 상품 진열 방식, 레이아웃 등이 다르다. 관광객이 많은 롯폰기 매장에는 외국인 전용 상품, 신주쿠 매장에는 독특하고 신기한 상품, 대학생 등 젊은이들이 모이는 아키하바라에는 도시락과 저가 생필품, 노년층이 몰리는 오키나와에는 시니어를 위한 넓은 공간과 특화 상품이 많다.
매장을 차별화하는 핵심은 인재 관리, 즉 ‘용병술’에 있다. 돈키호테 창업주인 야스다 다카오는 창업 초기부터 “완벽하게 정리 정돈된 매장에는 쇼핑의 즐거움이 없다. ‘긴부라(긴자 거리를 할 일 없이 서성이는 행위)’처럼 ‘돈부라(돈키호테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하게 하라”는 것을 경영 1원칙으로 삼았다.
직원 개인에게 권한을 모두 위임해 점장부터 갓 입사한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매대 하나를 통째로 맡기는 전략을 썼다. 전체 물건의 60%는 본사가 발주하지만 40%는 해당 매장의 직원들이 자율로 결정한다. 상품 진열, 가격 책정, 판매 권한 등을 갖는다.
도쿄=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