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사모대출로 손실위험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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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 2018 글로벌 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금리인상기 대체투자 전략
경기 하강땐 수익률 낮아도
강력한 투자보호 기능 갖춘
안정적인 PDF 투자가 유리
유럽 뱅크론·직접대출 등
기업대상 대출 상품 주목
금리인상기 대체투자 전략
경기 하강땐 수익률 낮아도
강력한 투자보호 기능 갖춘
안정적인 PDF 투자가 유리
유럽 뱅크론·직접대출 등
기업대상 대출 상품 주목
“사모대출은 금리 인상기에 가장 안정적이고 위험 방어적인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투자입니다.”(앤드루 바우겐 M&G인베스트먼츠 이사)
29일 열린 ‘ASK 2018 글로벌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첫날 행사에서 대체투자 분야의 글로벌 투자 고수들은 사모대출펀드(PDF), 직접대출(다이렉트렌딩), 뱅크론 등 기업대상 대출 상품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돼온 양적 완화의 시대가 저물고 세계 경제가 ‘긴축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 둥지를 틀어온 글로벌 자금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루 갖춘 대체투자로 이동하는 추세다. 글로벌 금리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 시장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나 사모펀드들이 은행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영국 프루덴셜 계열인 M&G인베스트먼츠의 앤드루 바우겐 이사는 “유럽 뱅크론에 돈을 넣기 좋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뱅크론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S&P기준 BBB- 미만)을 대상으로 대출해주고 쿠폰(이자)을 받아 수익을 낸다.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수익률이 정해진다. 만기가 짧고 상환 우선순위가 높아 금리 인상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바우겐 이사는 “유럽 뱅크론은 미국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며 “뱅크론의 2차 매매(세컨더리) 시장이 발달하고 있어 환금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선순위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인베스트먼츠의 타일러 페넬론 이사는 “24개월 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 때엔 수익률이 낮더라도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사모대출펀드에 돈을 넣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채무불이행 사태가 오더라도 선순위 사모대출펀드는 강력한 투자자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라며 “경기 침체기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다는 점이 과거 데이터를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프랑수아 라코스테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 사모대출부문 파트너는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던 유럽 중소·중견기업 대출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정적인 ‘인컴(고정수익)자산’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투자 외에 사모대출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라도 직접대출 투자 기회를 엿봐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직접대출 펀드는 여러 기업에 직접 소규모 자금을 빌려주거나 사모펀드(PEF)가 인수합병(M&A)할 때 필요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티케하우캐피털의 장 밥티스트 피아트 사모대출부문 대표는 “직접대출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500만유로(약 940억원) 이하의 중소·중견기업이나 중·소형 PEF를 대상으로 한다”며 “연 6.5~10%의 배당을 주기 때문에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대출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대체투자
alternative investment. 자본시장에서 전통적 투자 대상인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다른 투자처를 포괄해 일컫는 말이다.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원자재,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이 포함된다.
■ 사모대출펀드(PDF)
private debt fund.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은행처럼 기업에 직접 빌려주거나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
■ 뱅크론
bank loan. 금융회사가 투자등급 미만인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담보대출 채권.
김대훈/이동훈/김진성 기자 daepun@hankyung.com
29일 열린 ‘ASK 2018 글로벌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 서밋’ 첫날 행사에서 대체투자 분야의 글로벌 투자 고수들은 사모대출펀드(PDF), 직접대출(다이렉트렌딩), 뱅크론 등 기업대상 대출 상품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지속돼온 양적 완화의 시대가 저물고 세계 경제가 ‘긴축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 둥지를 틀어온 글로벌 자금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루 갖춘 대체투자로 이동하는 추세다. 글로벌 금리가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면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주식 시장도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나 사모펀드들이 은행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영국 프루덴셜 계열인 M&G인베스트먼츠의 앤드루 바우겐 이사는 “유럽 뱅크론에 돈을 넣기 좋은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뱅크론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S&P기준 BBB- 미만)을 대상으로 대출해주고 쿠폰(이자)을 받아 수익을 낸다. 리보(런던 은행 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수익률이 정해진다. 만기가 짧고 상환 우선순위가 높아 금리 인상기에 적합한 상품이다. 바우겐 이사는 “유럽 뱅크론은 미국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며 “뱅크론의 2차 매매(세컨더리) 시장이 발달하고 있어 환금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선순위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구겐하임인베스트먼츠의 타일러 페넬론 이사는 “24개월 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란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 때엔 수익률이 낮더라도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사모대출펀드에 돈을 넣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채무불이행 사태가 오더라도 선순위 사모대출펀드는 강력한 투자자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이라며 “경기 침체기에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다는 점이 과거 데이터를 통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프랑수아 라코스테 아이디인베스트파트너스 사모대출부문 파트너는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던 유럽 중소·중견기업 대출 투자가 각광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정적인 ‘인컴(고정수익)자산’에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 투자 외에 사모대출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분산투자 차원에서라도 직접대출 투자 기회를 엿봐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직접대출 펀드는 여러 기업에 직접 소규모 자금을 빌려주거나 사모펀드(PEF)가 인수합병(M&A)할 때 필요한 인수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한다. 티케하우캐피털의 장 밥티스트 피아트 사모대출부문 대표는 “직접대출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7500만유로(약 940억원) 이하의 중소·중견기업이나 중·소형 PEF를 대상으로 한다”며 “연 6.5~10%의 배당을 주기 때문에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대출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 대체투자
alternative investment. 자본시장에서 전통적 투자 대상인 주식과 채권을 제외한 다른 투자처를 포괄해 일컫는 말이다. 부동산, 사회간접자본, 원자재,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이 포함된다.
■ 사모대출펀드(PDF)
private debt fund.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은행처럼 기업에 직접 빌려주거나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펀드.
■ 뱅크론
bank loan. 금융회사가 투자등급 미만인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주고 이자를 받는 담보대출 채권.
김대훈/이동훈/김진성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