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도 온다고?"… 골프장서 K팝 '♥의 축제'
‘워너원이 골프장에 온다고?’

경기 파주시에 있는 서원밸리CC(회장 최등규)가 올해도 어김없이 무료 자선 콘서트(사진)를 연다. 오는 26일 골프장 코스(9개홀)를 통째로 비워 주최하는 ‘자선 사랑 실천 그린콘서트’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인기가수와 연예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출연해 모은 기금을 모두 이웃돕기에 내놓는다. 성공적인 사회공헌의 한 갈래로 탄탄하게 자리를 다졌다. ‘K팝 한류’를 이끄는 인기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다보니 매년 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온다. 해외에서 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만 연간 3000여 명에 이른다는 게 골프장 측 설명이다. 서원밸리CC는 값비싼 주말 페어웨이를 무료로 내놓는 식으로 약 10억원을 매년 그린콘서트에 투입한다. 이석호 서원밸리CC 대표는 “지금까지 36만 명이 행사를 관람했으며 자선 기금 5억원을 모아 사회시설에 기탁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출연진도 화려하다. 워너원, 펜타곤, EXID, 모모랜드, 구구단 등 젊은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DJ DOC, 김조한, 김태우, 정동하, 왁스, 유익종, 자탄풍, 박시환 등 유명 중견가수들까지 대거 출연한다.

음악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지만 낮 12시까지 행사장에 오면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장타대회, 패밀리 퍼트대회, 어프로치 경연대회가 개최되고 행사 후원사인 캘러웨이 제품을 할인가격에 살 수 있는 ‘사랑나눔 창고 대방출’전도 열린다. 입장은 무료.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