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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코리아 29초국제영화제] 담벼락에 라면맛 소감 올린 선비… 조선시대 배경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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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 끄는 출품작
    일반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채재강 감독의 ‘여봐라! 이 글을 담벼락에 올리거라!’.
    일반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채재강 감독의 ‘여봐라! 이 글을 담벼락에 올리거라!’.
    페이스북코리아 29초국제영화제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만 시상하던 기존 29초영화제와 달리 수상 부문을 더 늘렸다. 심사위원 특별상(일반부 1명, 청소년부 1명)을 비롯해 연기, 각본, 편집, 촬영, 시각효과 등 부문별로 6개의 입상작을 추가했다. 많은 참여자를 격려하고 시상하려는 목적에서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을 특별히 골라 시상했다.

    시상식이 열린 26일 행사장에서 관중의 폭소를 이끌어내며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은 일반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채재강 감독의 작품 ‘여봐라! 이 글을 담벼락에 올리거라!’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여타 수상작과 달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했다. 어느 날 김 선비는 바다 건너 온 ‘라면’이라는 국수를 처음 맛보게 된다. 너무나 맛있었던 나머지 그 국수를 먹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 혼자 알기엔 너무나 아까운 이 맛을 알리려고 김 선비는 자신의 집 담벼락에 글을 올린다. 지나가던 많은 이가 그 글을 읽고는 담벼락 글에 엄지를 세운 손도장을 찍는다.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기능을 조선시대 버전으로 바꿨다. 맛집과 명소를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게 일상화된 지금, 과연 ‘조선시대 사람들이었다면 어떻게 서로 연결하고 소통했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만든 이야기다.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력에 큰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채 감독은 “상에 욕심은 없었지만 트로피 욕심은 많았다. 이번 영화제 트로피는 너무 예뻐서 욕심이 났다”며 “B급 영상도 재미만 있다면 언젠가 A급 영상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심사위원 특별상은 ‘웃음의 연결고리’를 제작한 박주연 감독 외 6인이 받았다. 많아야 두세 명이 감독으로 참여한 다른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같은 반 친구 일곱 명이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감독은 물론 직접 출연해 재미를 줬다. 고등학교 자율학습 시간, 주인공 하은이는 페이스북에 뜬 웃긴 영상을 보며 혼자 피식피식 웃는다. 그러다 같은 반에서 영상을 보고 웃는 학생이 점점 늘어나자 옆 반 친구가 시끄럽다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화를 낸 학생까지 페이스북 영상을 함께 보며 웃는다. 페이스북이 웃음을 전파하는 연결고리가 되는 점을 청소년만의 신선한 시선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에는 박 감독의 어머니가 대신 나왔다. 박 감독 어머니는 “감독으로 상을 받았다는 기쁨에 너무 오고 싶어했는데 시험기간이라 아쉬워하더라”며 “상을 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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