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 등 중장비로 영토 확장
무한변신은 현재진행형
르노삼성과 전기트럭 개발
2020년부터 본격 생산
현대기계와 제휴 중장비도
◆골프장 카트로 쌓은 전기차 노하우
대동공업의 전기차 파트너는 르노삼성자동차다. 2020년엔 르노삼성자동차와 공동 개발한 1t 전기트럭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사업을 찾던 대동공업과 국내에서 전기트럭을 생산해 줄 업체를 물색하던 르노삼성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게차 굴삭기로 확대
대동공업은 지게차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지난 2월부터는 지게차를 조립해 현대건설기계에 공급했다. 올해 목표 생산량만 1만5600대로 대동공업이 연간 만드는 트랙터 수 1만6000대에 맞먹는다. 지금은 현대건설기계로부터 부품을 받아 조립한 지게차를 다시 현대건설기계에 공급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5년 내로 모든 부품을 자력으로 조달해 지게차 완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하 대표는 “지게차에 그치지 않고 굴삭기 등으로 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전기차와 지게차 중장비 사업을 통해 현재 90%가 넘는 농기계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하 대표는 “존디어 등 세계적인 농기계 업체들도 신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디어 CNH 등 세계 10대 농기계 제조사의 매출에서 농기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43% 정도다.
대동공업의 사업 다각화 전략은 필연적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국내 가구수는 2012년 115만 가구에서 2016년 106만 가구로 줄었다. 경작지도 같은 기간 1730만㏊에서 1644만㏊로 5%가량 감소했다. 농기계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조건이다. 하 대표는 “한국 농기계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축소판”이라며 “엔저가 이어지며 일본산 농기계 시장 점유율이 30%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시장 상황에도 국내 농기계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올해 국내 농기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33%에서 3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동공업은 수출 비율을 끌어올려 기존 내수 대 수출 비율을 6 대 4에서 5 대 5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