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계열사들의 현대모비스 지분 23.3%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의결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투자와 미래자동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에 집중해 세계 1위 부품사인 보쉬와 같은 회사로 변신한다는 전략이다. 분할된 모듈·AS 사업 부문은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비율은 0.61 대 1이다.
현대차그룹은 사업구조 개편을 거쳐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기아차(16.9%)와 현대제철(5.7%), 현대글로비스(0.7%)가 보유 중인 현대모비스 지분을 오너 일가에 매각하기로 했다. 정 회장 부자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30.2%로 늘어나게 된다. 대신 오너 일가는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 29.9%를 모두 기아차 등에 팔기로 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4개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도 모두 끊어진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바뀐다.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 부자가 내야 하는 세금은 최대 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세금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며 “합당한 세금을 납부해 지배구조 개편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감대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에 불참하기로 확정했다. 현대라이프 최대주주는 현대차그룹에서 대만 푸본생명보험으로 바뀐다.
지난달 불발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광물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협정 합의를 발표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참모들에 피력했다고 전했다.양국 간 광물협정은 우크라이나에 풍부한 희토류 등의 개발에 미국이 참여하고, 그 이권을 공유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 지원의 대가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당초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광물협정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두 정상이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보장 제공 문제, 이번 전쟁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인식 등을 둘러싸고 공개 언쟁을 벌이면서 회담은 파국으로 끝났고 협정 서명도 불발됐다.협정이 불발되자 블룸버그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으로선 논의하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원 중단을 무기로 압박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에 사실상 사과했다. 광물협정에 대해서도 서명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백기를 들었다. 미국의 도움 없이 대(對)러시아 항전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우크라이나의 현실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
제네시스가 블랙 라인업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 ‘G90 롱휠베이스 블랙’을 공개하고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높여줄 모델로, 차량 내ᆞ외장에 차별화된 블랙 색상을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시킴으로써 최고급 세단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한다.제네시스 블랙 모델에는 G90 블랙, G80 블랙, GV80 블랙, GV80 쿠페 블랙 등이 있다. 이번 G90 롱휠베이스 블랙 출시로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에서도 블랙 라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외관은 블랙 컬러가 차량을 더욱 웅장해 보이게 하며 차량을 이루고 있는 곡선과 직선을 조화롭게 드러내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돋보이게 만든다.제네시스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 ▲전면 범퍼 인테이크 몰딩 ▲후면 범퍼 하단부 몰딩 ▲DLO(Day Light Opening) 몰딩 ▲헤드램프 내부 사이드 베젤 등 G90 롱휠베이스 외장 주요 부위에 블랙 색상을 입혔다.또한 유광 블랙 색상의 20인치 블랙 전용 휠과 블랙 플로팅 휠 캡을 장착하고 차량 후면에 다크 메탈릭 컬러의 제네시스(GENESIS) 레터링을 적용해 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완성했다.G90 롱휠베이스 블랙의 실내는 블랙 색상의 내장재와 사양으로 고급감을 높였다.제네시스는 실내 공간에 있는 주요 버튼과 스위치, 가니쉬, 스티어링 휠 및 패들 시프트, 멀티펑션, 도어스텝 등에 모두 블랙 색상을 입혔으며, G90 롱휠베이스 블랙 전용 세미아닐린 퀼팅 시트를 적용했다.이와 함께 콕핏, 도어 트림의 블랙 애쉬우드에 나무 결을 따라 브라스 컬러를 입히고 블랙 전용 패턴을 반영했다.파
빙그레가 설탕을 넣지 않고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공유 신제품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우유’ 2종(딸기/초코)을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빙그레 측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은 설탕을 넣지 않고도 감미료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달콤함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배합 개발 과정을 거쳤다.국산 원유를 담아 우유 특유의 부드러움과 깊은 풍미를 극대화했다. 우유로부터 자연 유래한 유당을 포함한 것 외에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도 균형 잡힌 맛을 구현하는데 집중했다.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 대비 칼로리를 55~60% 낮춘 ‘LOWER CALORIE(로어 칼로리)’ 제품으로, 한 팩(190ml)을 전부 마셔도 68~75kcal 수준으로 칼로리 부담을 크게 줄였다지방 함량도 딸기우유는 1.6g, 초코우유는 1.9g로 낮아 더욱 깔끔한 맛과 함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우유’ 2종은 5일부터 전국 유통채널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오랜 연구 끝에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빙그레는 지난달 26일에는 ‘바나나맛우유 무가당’을 출시했다. 가공유 시장점유율 1위인 바나나맛 우유에서도 설탕 무첨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제로 트렌드’ 따라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