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열흘간 매출 분석
방문객 2명 중 1명이 외국인
매출 17%가 맥주… 가장 인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숙소가 밀집한 강원 평창군, 강릉시에 있는 주요 점포 20곳의 매출 상위 품목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개 중 4개가 주류였다고 20일 밝혔다.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조사했다. 이 기간 이들 점포의 외국인 방문객 비중은 50%에 달했다.

술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렸다. 전체 매출의 17.1%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스텔라 칭다오 카스 아사히 하이네켄 순으로 잘 팔렸다. 매출 2, 3위는 각각 와인(매출 비중 4.3%)과 양주(3.9%)가 차지했다. 와인은 푸드 옐로테일쉬라즈 몬테스클래식 등이 인기가 높았다. 양주는 앱솔루트 보드카가 독보적으로 많이 팔렸다. “재고가 달릴 정도”라는 게 CU 관계자 설명이다.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응원단이 북유럽과 러시아 등 추운 지역에서 많이 와 보드카를 많이 산 것으로 CU는 해석했다. 보드카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술로 추운 지역에서 많이 마신다. 발렌타인, 조니워커 등도 양주 판매 상위 리스트에 들었다. 소주(3%)는 매출 상위 6위에 올랐다.
과일 매출이 급증한 것도 눈길을 끈다. 매출 비중이 2.6%로 8위였다. 일반 편의점에선 이 비중이 0.2%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더 팔렸다. 제철 과일인 귤을 비롯해 바나나 사과 딸기 방울토마토 순으로 팔렸다. CU 측은 “귤 매출이 소주, 바나나우유, 코카콜라보다 많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술 안주로 많이 먹는 감자스낵(2.2%)은 9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