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제주켄싱턴호텔 팔았다
이랜드그룹이 제주켄싱턴호텔(사진)과 상록호텔 부지 등 부동산을 총 128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랜드제주리조트의 제주켄싱턴호텔 토지와 건물을 총 1170억원에, 이랜드파크의 상록호텔 부지를 110억원에 각각 비앤엠개발에 매각했다. 제주켄싱턴호텔 운영은 계속 이랜드제주리조트가 맡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재무구조 개선에 들어간 데 이어 올해는 이랜드파크, 이랜드제주리조트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제주는 입지상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제주켄싱턴호텔 인근 부지인 상록호텔 땅까지 같이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현재 국내와 해외에 총 8곳의 호텔과 14곳의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파크 호텔&레저 사업부가 담당한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던하우스와 캐주얼 의류 브랜드 티니위니를 매각했고, 지난달엔 외국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상반기 중 총 1조원을 확충해 부채비율을 150%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랜드그룹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약 200%였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