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착공하는 청주 밀레니엄타운
충북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는 청원구 주중동에 2400억원을 투입하는 청주 밀레니엄타운(조감도)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 금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끝내고 지난 5일 밀레니엄타운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하는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업 시행사인 충북개발공사는 2019년까지 2438억원을 들여 전체 사업면적(57만5604㎡)을 공익시설(55%)과 수익시설(45%) 구역으로 나눠 조성한다. 매입 대상 토지(11만694㎡)의 70%를 보상 완료했고 오는 3월부터 기반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공익시설 구역에는 공사를 마친 학생교육문화원(261억원)과 다목적 스포츠센터(180억원)를 포함해 가족공원(250억원), 실내빙상경기장(180억원)이 들어선다. 수익시설 구역에는 K뷰티·메디컬 특화센터와 복합엔터테인먼트 공간, 교육체험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춘다.

충청북도는 이와 별도로 115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공익시설 구역에 체험·전시장을 갖춘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미래해양과학관(1만5175㎡)을 짓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11월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달 9일 해양수산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도는 올해 기본설계비 20억원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레니엄타운 개발은 1998년 이원종 충북지사 때 유원지 사업으로 처음 추진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18년간 사업이 중단됐다.

박윤승 충북개발공사 경영기획실장은 “문화·휴식·교육 기능을 갖춘 명품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