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의 AI 모형은 ‘합성곱 신경망’(CNN·이미지를 이해하는 인공 신경망)이라는 딥러닝 기법으로 개발돼 기존 방법론 대비 2배 이상 데이터 확장이 가능하다고 기보측은 밝혔다. 기보가 거래 기업 약 15만개 업체를 대상으로 성능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 대비 약 13% 분석 성능이 향상된다고도 덧붙였다. 기보는 이 평가모형을 기존 리스크 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예정이며 안정성 검토 후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기보 리스크관리부 관계자는 "AI 모형을 사용하면 다년간 재무정보와 기업 및 대표자의 금융거래정보 등 다양한 부문의 빅데이터를 반영해 기보의 자산 건전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보는 작년까지 창업기언인을 대상으로만 면제해 주던 연대보증인 제도를 올해 안에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연간 약 20조원의 보증지원액 중 4%대인 평균 9000억원 가량이 사고액으로 기록되고 있다. 기보의 보증을 받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갚지 못하는 금액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