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남 갈등을 초래하고 한미 갈등을 노리는 신년사”라며 “청와대와 정부가 반색하면서 대북 대화의 길을 열었다고 하는 것은 북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년 이 나라의 최대 과제는 국가 안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홍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햇볕정책 10년이 북핵 개발의 자금과 시간을 벌어줬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 대화 구걸 정책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우리는 금년에도 한반도 핵 균형 정책을 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