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조4260억 '팔자'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32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009년부터 9년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투자가는 작년 2조426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4년 연속 ‘팔자’ 흐름을 유지했다. 적극적으로 국내 기업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작년 6조581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016년(11조3359억원)에 이어 2년 동안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투자자별 거래 양상은 비슷했다. 개인의 작년 순매수 규모는 6683억원으로 2016년(5조7478억원)의 11.6%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관은 같은 기간 1조795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년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2~12월 11개월 연속 ‘사자’ 행렬을 지속하며 1996년 코스닥시장 출범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3조12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전 최대치는 2013년 1조8028억원이었다.
국내 증시가 상승곡선을 그린 시기에 오히려 국내 기관과 개인의 매도 흐름이 두드러졌다. 작년 2026.16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연신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2557.97(11월3일 종가기준)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11월23일 796.80을 기록하며 1년 최고치를 경신한 뒤 800 고지를 넘보고 있다. 10월까지만 해도 600선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바이오주 돌풍과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등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798.42로 한 해를 마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