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까지 구체적 성과 내기로" 합의
추가 탈당 움직임엔 일단 제동…남경필 "늦었지만 노력하기로"


바른정당 잔류파 의원들이 극적으로 갈등 봉합 수순에 들어가면서 일단 '2차 탈당 사태'라는 급한 불을 끄게 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10명의 의원은 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12월 중순까지 자유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도 대상으로 하는 '중도보수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유의동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일단 큰 방향에 합의했으며 세부 내용은 2~3일 안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늦어도 12월 중순까지 구체적 성과를 내는 한편 통합논의의 주체는 '11·13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

차기 당 대표로는 유승민 의원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당에까지 문을 열어놓은 중도보수대통합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정병국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서 통합파와 자강파 간의 통합논의 때도 '전대 연기 및 한국당과의 통합 전대'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강경 자강파로부터 퇴짜를 맞았고 결국 내부 갈등의 불씨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최대 6명 의원이 추가 탈당할 것이라는 우려는 일단 걷히게 됐다.

그러나 향후 통합논의가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 다시 탈당 움직임이 가속할 수도 있다.

남 지사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지도부에 한 달의 말미를 줬고, (그 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노력을 해보자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