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설계제작 자동차 브레이크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 돋보여
올해 영진전문대 졸업작품전은 예년과 달리 첨단융합기술을 적용하거나 기업과 협업으로 혁신형 제품을 만드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려는 주제를 다뤄 관심을 끌고 있다. 1440㎡ 전시장에는 16개 학과의 200여 개 작품이 전시됐다.
김덕신·이창륜 씨(컴퓨터응용기계계열)는 3차원 컴퓨터지원설계(CAD) 및 고속가공기를 이용해 제작한 자동차 디스크와 브레이크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씨는 “디스크와 캘리퍼를 만들면서 그동안 해온 설계보다 난도가 높아 막막했고 작은 사고도 있었지만 기업체 지도를 받아 조원들과 디스크 금형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김익상 교수는 “자동차 부품회사와 함께 신소재 및 새로운 제조혁신법을 적용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도전의식이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신재생에너지계열 학생들은 산학프로젝트로 제작한 조명시스템을 선보였다.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타이머를 장착한 시스템으로, 스마트가로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실내건축시공관리반(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2학년생들은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호텔룸을 모델로 직접 시공한 객실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을 만든 학생들은 국내 실내건축공사업 시공능력 평가액 1위 기업인 K사에서 2학기 내내 실습하며 현장 기술을 익혔다. 2학년 졸업반 학생 13명은 이 회사 취업이 확정됐다. 김정제 홍보팀장은 “K사 명장이 매주 학교를 찾아와 실습을 진행해 학생들이 현장 기술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기락·최완규·김민선 씨(전자정보통신계열)는 스마트 로봇팔을 출품했다. 김재완 교수는 “학생들이 소스코딩 작업으로 프로그래밍하고 서보모터의 가변저항값을 변환하는 높은 기술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을 시현했다”며 “전문대 학생이지만 기업 연구원으로 일해도 손색없는 수준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최재영 영진전문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인 기업에서도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학교와 기업에서 실습형 교육이 동시에 이뤄져 취업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