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공급 논의 중
안데시 베리에 볼보 버스사업부 홍보본부장은 10일 “한국의 한 지자체와 하이브리드버스 공급을 논의 중이며 내년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보의 하이브리드버스는 기존 디젤이나 천연가스(CNG) 버스보다 연비가 30% 높아 8년(유럽 시내버스 연한) 운행 시 운영비를 1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는 2010년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버스를 출시했다. 디젤 엔진과 전기 모터의 힘으로 가는 버스다. 세계 15개 도시에서 볼보의 하이브리드버스 4000여 대가 달리고 있다. 베리에 본부장은 “디젤 버스는 연비는 좋지만 소음이 크고 CNG는 조용하지만 연비가 낮다”며 “하이브리드는 두 차종의 장점을 보완해 도심 주행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2004년부터 버스에 전기 구동력을 더하는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하이브리드에 충전 기능을 더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버스는 지난해에, 순수 전기버스는 올초 출시했다.
베리에 본부장은 “버스의 전기 구동화를 글로벌 상용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해 배터리 관리 등 노하우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볼보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순수 전기버스 판매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나온 제품은 19㎾h 용량 배터리를 4개 장착(총 76㎾h)한 버스로 약 240마력을 낸다.
베리에 본부장은 “전기버스 배터리는 한국산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