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롱크, 美 3대 도시 신문망 확보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최초의 타블로이드판(대중지) 뉴욕데일리뉴스가 매각됐다.

미 최대 미디어 시장인 뉴욕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정론지 역할을 한다면, 뉴욕데일리뉴스는 뉴욕포스트와 더불어 대중지의 양대 축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인터넷 미디어환경에서 판매 부수와 광고수입이 악화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부동산재벌 출신의 소유주 모티머 주커만은 2015년부터 신문사 매각을 추진해왔고, 부채를 모두 넘기는 조건으로 미디어그룹 트롱크(옛 트리뷴 퍼블리싱)에 매각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커만은 뉴욕데일리뉴스를 포함해 공격적인 언론사 인수·합병으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에도 도전장을 냈지만, 결국은 인터넷 환경변화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구체적인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1919년 창간된 뉴욕데일리뉴스는 1940년대에는 미국 최대 발행 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 최초의 타블로이드 판형으로, 본격적인 대중지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트롱크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시카고트리뷴을 소유한 미디어 업체로, 이번에 뉴욕데일리뉴스까지 인수하면서 미국의 3대 도시(뉴욕·LA·시카고)에 신문망을 갖추게 됐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jun@yna.co.kr